[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노인학대 10명 중 7명은 가족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전해졌다.
14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노인학대 현화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1만 2천900건으로 이중 실제 노인학대로 판명된 사례는 4천200백 여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12% 늘어난 수치로, 특히 노인이 노인을 학대하는 '노(老)-노(老) 학대'는 지난 4년간 50% 이상 증가했다.
가해자 10명 중 4명은 아들(37.3%)이었으며 배우자(20.5%), 본인(11.3%), 딸(10.2%) 순이었다.
노인학대 88.8%는 가정에서 발생했으며 정서적 학대(40.1%)의 유형이 가장 높았다.
특히 60세 이상인 고령자가 80대 부모를 학대하는 등의 '노-노 학대'는 꾸준히 증가해 2012년 대비 54.2% 증가했다.
노인학대 피해자는 남성 27.7%, 여성 72.3%으로 여성 노인이 남성보다 2.5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정부는 매년 6월 15일을 '노인학대 예방의 날'로 지정하고 다양한 보완 정책을 통해 노인학대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