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최근 이혼 소식을 전한 하리수와 미키정이 "각자 만나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고백했다.
13일 미키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연예인도 아니고 하리수 씨와 이혼을 했으므로 하리수 남편 또한 아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혼 절차 전 충분히 대화를 가졌고 별거를 시작하면서 하리수 씨와 저는 각자 좋은 만남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하리수 씨 또한 저보다 더욱더 든든한 사람이 지금 있기에 저는 축복을 해주는 것이다"라며 "나 역시 지금 좋은 만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기에 그 사람이 상처받지 않게 지켜야 한다"며 하리수와 본인에게 쏟아진 악플과 억측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앞서 두 사람은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한달 전 합의 하에 결국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하리수와 미키정은 지난 2007년 5월 결혼해 '트렌스젠더 1호 연예인의 결혼'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다음은 미키정이 올린 글 전문이다.
저는 유명인이 아닙니다. 더 이상의 억측 기사 및 댓글은 자제 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사업에 실패를 해서 이혼하게 되었다는 허위적 글들에 내용에서도, 사업 실패로 이혼을 했다면 네트워크 사업 활성화로 잘되고 있는 이 시점에 이혼을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이 모든게 제 탓입니다. 사업으로 인한 잦은 출장과 해외스케줄상 자주 볼 수 없었던 부분에서 제가 가정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제 책임이 크게 작용하여 이 모든게 제 탓입니다. 저에게 욕을 하셔도 됩니다.
하리수씨 탓은 아닙니다. 10년 동안 사랑을 했고. 서로 존중해줬으며 항상 응원을 해준 하리수씨 였으며 그 누구보다 절 믿어준 한 여자였습니다.
방송에서도 서로 좋은사람 생기면 헤어지자는 식 이야기도 나온바 있듯이 하리수 씨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아픔. 슬픔. 구설수 등을 묵묵히 이겨내 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저에게 “좋은사람 생기면 떠나셔도 되요” 이런 말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절 위해서. 누가 하리수를 욕할수 있겠습니까? 저런 여자 어디에도 없습니다.
입양이 되지 못해서 이혼하는 거 아니냐라는 억측 또한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아이를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저희들 이였기에 트랜스젠더 1호 부부 라는 꼬리표는 저희의 고통은 우리의 몫이었고 아이들에게 저희와 똑같은 상처를 줄 수 없었기에 포기했을 당시 저희들은 가슴으로 울어야 했습니다.
댓글 중 하리수가 “뒷바라지 얼마나 해줬으면 이혼했을까?” “하리수는 남자 미키정은 여자. XX 헐었겠네”라는 모욕적인 글들은 앞으로 고소 고발조치 합니다. 트랜스젠더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성정체성이 남녀가 뒤바뀐 것 또한 아니며 모든 부부들과 연인들과 다를바 없이 저희들이 살아왔습니다.
저희들의 성관계를 이야기 들어보신 분 있으십니까? 저희들의 관계를 직접 보신분 있으십니까? 보지 않고선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다 한들 그 말 한마디가 저희들의 사생활을 더욱더 힘들게 했습니다. 하리수 씨는 밖에 잘나가지도 못했던 사람입니다.
저 역시 정영진(미키정) 이름보다 하리수 남편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어딜 가나 하리수 씨에 대한 말들을 수백번 수천번 들어야 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참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정영진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저는 연예인도 아닙니다. 하리수씨와 이혼을 했으므로 하리수 남편 또한 아닙니다.
법적 이혼 절차 전 충분히 대화를 가졌고 별거를 시작하면서 하리수씨와 저는 각자 좋은 만남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지켜야 합니다. 하리수 씨 또한 저보다 더욱더 든든한 사람이 지금 있기에 저는 축복을 해주는것이며 저 역시 지금 좋은 만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기에 그사람이 상처받지 않게 지켜야 합니다.
한 순간의 성격차이로 이혼한 게 아니라 서로를 위해 하리수씨는 저에게 좋은 사람 만나서 예쁜 가정 예쁜 아이를 낳아서 키우길 바랐고 저 역시 하리수 씨가 저보다 더 멋지고 든든한 남자를 만나서 지켜줄 수 있는 그런사람을 만나길 바랐기에 더이상 하리수 씨에 대한 악플은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한 번 실패했다고 두 번 실패할 순 없습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