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이 세계적 권위의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반 클라이번 재단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 홀에서 17일에 걸쳐 진행된 제15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로 선우예권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962년부터 4년마다 열리는 이 콩쿠르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선우예권이 최초다. 우승을 차지한 선우예권은 5만 달러(한화 약 5,600만원)의 상금과 3년간의 미국 투어, 음반 발매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5월 25일부터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대륙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15개국의 30세 이하 피아니스트 30명이 기량을 겨뤘다.
한국인 참가자는 총 5명이었고, 선우예권과 김다솔, 김홍기가 12명이 겨루는 준결선에 진출했다. 이 중 선우예권이 6명까지 올라가는 결선에 진출했다.
선우예권은 준결선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Op.109,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6번 Op.82,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K.467을 연주했다.
결선에서는 드보르자크 피아노 5중주 Op. 81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Op.30을 연주했다.
이 중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Op.30은 피아노 협연의 난곡으로 꼽히는 곡으로 선우예권은 이 곡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관객들의 전원 기립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한편 다른 피아니스트보다 다소 늦은 초등학교 2학년 때 피아노를 시작한 선우예권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미국 커터스음악원, 줄리아드 음대, 뉴욕 매네스 음대에서 수학했다.
또한 그는 윌리엄 카펠 국제피아노콩쿠르(2012), 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2013), 스위스 방돔 프라이즈(2014),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2015) 등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