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역시 박명수는 남달랐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버럭 2인자'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한 가장의 아버지이자 딸을 둔 아빠로서 그는 남몰래 선행을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9일 사단법인 사랑의 달팽이 측에 따르면 박명수는 최근 선천성 난청을 받아 소리를 듣지 못한 이강민(가명) 어린이를 위해 인공달팽이관 수술비용을 지원했다.
세 쌍둥이 형제들 가운데 둘째로 태어난 이강민 어린이는 좌측 달팽이관이 기형이고, 우측은 저형성되게 태어나 세상 소리를 듣지 못했다.
경제적으로 집안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술하기 막막했지만 다행히도 박명수가 기부한 수술 비용 덕분에 이강민 어린이는 지난 2일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할 수 있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강민 어린이는 앞으로 1년간 소리가 잘 들을 수 있는 맵핑 등 언어재활치료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사랑의 달팽이 측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박명수 씨께서 선행한 사실이 알려지기를 꺼려하시더라"며 "꾸준히 정기적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해 후원해주시고 계시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지난 2015년 MBC '무한도전'을 통해 사랑의 달팽이 단체를 알게 됐고 현재까지 2년째 꾸준히 후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단법인 사랑의 달팽이는 2000년 청각장애인 자매의 인공달팽이관 수술 지원을 시작으로 2007년에 세워진 사회복지단체다.
소외된 청각장애인에게 잃어버린 희망과 꿈을 선물한다는 목표로 소리를 되찾아주는 사업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아 소디움파트너스에서는 소리를 매개체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연결되고 소통하는 세상을 뜻하는 CI 다지인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박명수는 데뷔 이후 14년간 수억원의 기부와 봉사를 하는 등 남몰래 꾸준한 선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