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흡입 혐의로 기소된 뒤 신경안정제 과다복용으로 입원한 인기그룹 빅뱅의 최승현(30·예명 탑)씨가 의식이 돌아오는 등 상태가 호전돼 조만간 중환자실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씨가 입원한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8일 "최씨의 의식이 돌아온 상태이며 호흡, 맥박 등 생체징후가 안정적"이라면서 "내일 중환자실에서 퇴실해도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씨를 진료해온 이 병원 응급의학과는 전날 신경과, 정신과 협진을 하려 했으나 최씨 의식이 기면 상태여서 면담이 불가능해 이뤄지지 않았다.
병원 관계자는 "이날 오후 최씨 의식이 회복돼 협진을 한 결과 의식이 돌아왔고 앞으로는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종합적 판단을 의료진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최씨가 이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을지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지를 보호자와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최씨의 어머니는 이날 오후 최씨를 면회하고 나오면서 취재진과 만나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아들과 눈을 마주쳤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함께 면회한 최씨 소속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 중대장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 같으며, 내가 중대장인것도 인지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21·여)씨와 4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 위반)가 적발돼 이달 5일 불구속 기소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최씨를 복무 중이던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에서 방출하고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4기동단으로 발령냈다.
경찰에 따르면 4기동단 숙소에서 신경안정제 계통 처방약을 복용하고 잠이 든 최씨는 다음날인 6일 정오께까지 깨지 않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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