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위안부 피해자 돕고싶다는 초등학생 꼭 안아주는 이용수 할머니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이용수 할머니는 궂은 날씨에도 위안부 문제를 돕고 싶다며 찾아온 초등학생을 품에 꼭 안고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린 7일 어김없이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1286차 정기 수요시위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시민 200여명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이옥선 할머니가 참석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배상, 적폐청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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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수요집회에는 할머니와 뜻을 함께하며 어린 학생들이 일본 정부의 사죄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위안부 우리가 챙길 숙제입니다', '반성하세요 일제분!', '그녀들의 광복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등 다양한 문구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한을 어루만졌다. 


인사이트Facebook '정대협 Justice for the 'Comfort Women''


자유발언대에 오른 한 초등학생은 "일본이 돈으로만 해결하려 한다"며 "위안부 할머니는 지금까지 악몽 속에 살아오셨다. 지금이라도 할머니께 사과 드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수 할머니는 그런 아이들을 일일이 안아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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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할머니는 "박근혜 정부가 10만엔에 우리를 팔아먹었다"며 "10만엔 일본에 둘려주고 위안부 합의를 전부 무효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여성가족부에 등록된 국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37명이다. 


유엔 "한일 위안부 합의 미흡"…국제사회까지 나서 '재협상' 권고유엔 인권위원회 산하 고문방지위원회가 '한일 위안부 합의' 개정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작성해 재협상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