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설희 만만하게 보지마!"
여자친구를 홀대하는 가족들에게 안재홍이 던진 한 마디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쌈, 마이웨이'에서는 예비 시댁 돌잔치에서 갖은 허드렛일을 하는 백설희(송하윤 분)와 이 모습을 본 김주만(안재홍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설희는 바쁜 남자친구 주만을 대신해 혼자 예비 조카의 돌잔치에 참석했다.
하지만 시댁 식구들은 설희를 탐탁지 않게 여겼고, 이를 잘 알고 있는 설희는 시댁에게 잘 보이기 위해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집안일에 나섰다.
뒤늦게 돌잔치 자리를 찾아온 주만은 수다를 떨고 있는 식구들 옆으로 홀로 쭈그려 앉아 분리수거를 하고 있는 설희를 발견한다.
여자친구를 하대하는 식구들에게 화가 난 주만은 설희를 데리고 나와 "설희 만만하게 보지마"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어 "왜 설희가 민서(조카) 돌잔치 뒤치다꺼리를 해야하냐"며 "설희도 세상없이 귀한 딸이다. 정신 차려라"라고 말했다.
설희가 뜯어말렸지만 주만은 아랑곳하지 않고 "대학 4년 동안 알바해서 방세 내주고 취준생 2년 뒷바라지 해준 거 엄마도 누나도 아니고 설희였다"며 "엎드려 절해도 모자랄 애한테 그러지마"라고 울부짖었다.
결혼이라도 할거냐며 식구들이 비꼬자 주만은 "결혼 안할 수도 있지. 근데 얘랑 안하면 아무랑도 안해"라고 말한 뒤 설희의 손을 잡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항상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설희에 대한 주만의 진심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6년 장수 커플의 현실적인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는 설희와 재만이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