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50년 전부터 다른 공무원들에 비해 '박봉'이었던 소방관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우) Facebook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과거부터 좋지 않았던 소방관들의 처우를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이 전해졌다.


6일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53년 전 한 소방관이 받은 월급명세서 한 장을 공개했다.


누렇게 빛이 바랜 월급명세서에는 '000 귀하'라는 월급의 당사자 이름이 적혀있다.


이 소방관이 받은 한 달 월급은 기본급 4,400원에 수당 1,100원이 합쳐져 5,500원이 지급됐다.


하지만 각종 세금과 공제액이 빠진 소방관의 실수령액은 2,605원이다.


인사이트Facebook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당시의 열악한 환경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힘썼던 이들이 받은 금액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국립춘천박물관에 전시됐던 1962년 강원도 태백시 한 공무원의 급여봉투에 따르면 당시 지방직 공무원들은 총액 5,070원 중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4,334원이었다.


물론 직급이 적혀있지 않은 월급명세서로 직접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당시 소방관들의 처우가 매우 열악했음은 느낄 수 있다.


2017년 현재 소방관들의 급여는 어느 정도 개선됐지만 장비와 복지가 열악해 사비로 장비를 구입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최문순 강원도지사 블로그


이에 지자체 소속인 소방관들을 국가에서 관리하는 '국가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42년 만에 '소방청'을 독립시키는 방안이 담긴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소방청의 독립으로 일선 소방관들의 활동 지원과 근무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재인 정부, 소방관 처우 개선 위해 42년만에 '소방청' 독립줄곧 '곁방 신세'였던 소방청은 42년 만에 독립기관으로 바뀌면서 소방관의 처우 개선에 빛을 보게 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