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무릎 부상 회복을 위해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구자철이 이승우·백승호 등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남겼다.
지난 4월 쾰른과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무릎 내측 인대 부분 파열 부상을 당한 구자철은 오는 14일 카타르와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8차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쉽지만 8월 시즌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
구자철은 "재발 방지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며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며 최대한 통증을 가시게 하는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재활 중 가장 힘든 부분으로 갑작스레 더워진 날씨를 꼽았다. 체력을 끌어올리고 근력을 채우는 운동을 하면 숨이 턱턱 막힐 때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자철은 "기본적으로는 정신력으로 버티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신력만으로 모든 것을 이겨낼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구자철은 "운동 중간마다 수분 보충을 많이 한다"면서 "또 (운동 시) 시원한 재질의 쿨링 제품을 입으면 땀도 빠르게 마르고 쾌적하게 운동할 수 있어서 꼭 착용한다"고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구자철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회복 상태는 7~80% 정도"라며 "이미 (치료와 재활로) 4, 5주를 쉬었기 때문에 운동을 좀 하고 휴가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근황을 전한 구자철은 최근 U-20 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한 대표팀 후배들을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U-20 대표팀 시기가) 팀워크가 가장 단단하게 발휘되는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세대, 그 나이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 것 같다"고 호평했다.
특히 뛰어난 활약으로 언론의 극찬을 받았던 이승우와 백승호에 대해서는 "제가 보기에는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다고 해서 선수들이 들뜨거나 하는 것 같진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구자철은 "다만 그렇게 관심이 집중될 때 주변에서 이 선수들을 얼마나 잘 보호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이며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디어를 접하거나 대처해본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적절한 조언과 함께 컨트롤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구자철은 "이렇게 좋은 선수들이 계속 나온다는 것은 한국 축구에 엄청난 행운과 자산"이라며 "(저 같은) 선배나 협회, 소속팀, 부모님, 에이전트 등이 모두 협력해 선수들이 올바른 길로 가도록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지켜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자철은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으로 23경기에 출전해 2골과 3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