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전국에 1천 개가 넘는 가맹점을 가진 인기 치킨 프랜츠이즈 업체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의 최호식 회장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시민이 온라인에 올린 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오전 다음의 한 카페에는 최호식 회장을 성추행 혐의로 신고한 여성을 현장에서 목격해 도왔다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프리마 호텔 로비 쪽에서 한 여성이 "도와달라"며 A씨의 일행에 도움을 요청했다.
걱정되는 마음에 A씨와 일행은 방을 잡고 있는 최 회장과 여성 쪽으로 다가갔고, 여성은 그 순간 도망쳤다.
여성이 밖으로 나가자 최 회장도 따라나섰고, A씨와 일행도 쫓아갔다.
당시 여성은 택시를 잡아타고 있었고 최 회장은 함께 타려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A씨와 일행이 최 회장을 막아서며 "무슨일이냐"고 묻자, 최 회장은 "회사 동료인데..."라며 횡설수설할 뿐이었다.
A씨와 일행들은 "(강남) 경찰서까지 같이 가달라"는 여성의 부탁에 흔쾌히 택시에 올라타 전후 사정을 들었다.
A씨가 여성에 들은 바에 의하면, 여성은 취직한지 3개월 된 최 회장의 신입 비서였다.
여성은 "저녁 먹자"는 최 회장의 말에 나왔다가 "키스, 가슴 등을 강제로 성추행 당했다"고 A씨의 일행에게 토로했다.
여성은 최 회장이 '나 믿지?'라는 말을 반복했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힘없는 사회 초년생에게 왜 그러는지... 할배가 노망났나"라고 분통을 터트리며 '호식이 두 마리 치킨' 불매 운동에 나서자고 힘주어 말했다.
오늘(5일) 오전 최 회장이 젊은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최 회장 측은 "격려 차원에서 단둘이 일식집에서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신 것은 맞지만, 신체적인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방을 잡으려고 한 정황에 대해서는 "여직원이 어지럽다고 해서 호텔 방을 잡아주려고 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한 상태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