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오랜만에 올드 트래포드에 모습을 드러낸 박지성을 향해 7만 관중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박지성은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마이클 캐릭 자선 경기'에 '2008 맨유 올스타팀' 일원으로 참가했다.
이날 올드 트래포드를 가득 메운 7만 관중들은 '08 맨유팀'이 경기장에 들어서자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특히 그리운 얼굴 '박지성'을 향해서는 더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2005년 입단해 2012년 떠날 때까지 맨유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팀의 영광을 이끌었던 박지성을 장내 아나운서가 "지성 팍!"이라고 호명하자 7만 관중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박지성도 그런 관중들의 환대에 화답하듯 이날 경기에서 여전한 경기력을 뽐냈다.
오른쪽 윙으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비록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오른쪽과 왼쪽, 공격과 수비 등 경기장 전체를 누비는 특유의 활동량과 헌신적인 모습으로 관중들을 감탄케 했다.
특히 2-2 동점 상황이던 후반 43분엔 상대팀 선수 로비 킨이 텅 빈 골문을 향해 날린 슈팅을 막아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후 팬들은 박지성의 활약에 극찬을 보냈다.
팬들은 맨유 공식 페이스북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캉테가 경기장에 뛰어다니는 것 같았다", "웬만한 현역 선수들보다 움직임이 더 좋았다", "조세 무리뉴 감독, 당장 박지성과 계약해라!" 등의 댓글을 달며 박지성이 현역으로 복귀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06년 맨유에 입단한 후 지금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친 마이클 캐릭의 공로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이날 자선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경기의 주인공인 캐릭은 1-2로 끌려가던 후반 37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경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