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20대 남자 배우들 가운데 유독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른 아역 출신 배우가 있다.
12년 전인 2005년 당시 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연기를 처음 시작해 MBC '해를 품은 달'로 시청자들의 눈동자를 제대로 찍은 배우 여진구.
이를 계기로 '진구 오빠'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대세로 떠오른 여진구는 쉬지 않고 몰아치듯이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 어느덧 명실상부한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다.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대립군' 인터뷰에서 이상형과 함께 연기에 대한 남다른 욕심을 밝혔다.
술을 좋아하긴 하지만 주량은 소주 한 병정도여서 잘 마시지는 못한다는 여진구는 "어렸을 때 연기를 보면 '내가 이렇게 연기를 즐겁게 했었구나' 싶더라"며 "그래서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욕심을 떨치기가 힘들다. 표현하고 싶고,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며 "요즘은 나도 연기할 때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연기에 대한 욕심을 밝혔다.
여진구는 또 "놓친 건 연애다. 중학생 때는 아예 여자친구나 이런 거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며 "고등학생 때는 주변에 친구들을 보면서 정말 많이 부러웠다"고 이성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잘 웃고, 잘 먹는 여자가 이상형이다"며 "편식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안 좋아한다기 보다 안타깝다. 그 맛을 모르는 게 안타깝더라"고 이상형을 언급했다.
대학교에서 미팅이 잘 안 들어온다고 밝힌 여진구는 "그런 욕심이 있다. 연기를 하다보니 직접적으로 경험하면 느끼는게 다르더라"며 "알콩달콩한 사랑도 좋고 절절하고 아픈 사랑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못 해봤다. 달달한 사랑도 해봐야 하는데..."라며 "청춘 멜로는 나도 한 작품 남기고 싶다. 20대 초반에만 할 수 있는 장르가 있다"고 열의를 보였다.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남다른 성숙미로 팬들에게 '진구 오빠'라고 불리는 것과 관련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여진구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여진구는 "오히려 되게 재밌다. 좀 더 친근해지는 것 같다"며 "별명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서 되게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꾸준히 들었으면 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