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한 군인이 할머니 상중 병원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다.
지난 3일 대한민국 육군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조건식 중사(진)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다.
육군 20사단 예하 질풍 대대에서 근무하는 조 중사는 지난달 21일 할머니의 상을 치르고 있던 중 병원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했다.
충북 청주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조 중사는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가 주차된 차량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지체없이 병원 내 소화기를 가지고 달려나온 그는 차량 내 인원 탑승 여부를 확인 한 뒤 소화기로 화재 진화에 나섰다.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자 조 중사는 소화전을 개방해 화재가 확대되는 것을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유독가스를 들이마신 조 중사는 어지럼증을 느꼈지만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약 20분동안 화마와 싸웠다.
조 중사는 불을 보고 "일단 불이 나서 꺼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그 때와 똑같은 상황이 와도 같은 행동을 할 거 같다"고 전했다.
한편 육군 20사단은 지난달 31일 이 같은 선행을 한 조 중사에게 사단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