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이순신 장군의 '숨결'에 대한 이과생의 남다른 접근이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지난 2일 첫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에서는 통영으로 여행을 떠난 유희열,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각계 전문가들이 모인 이번 여행에서 이들은 시작부터 '통영'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끊임없는 수다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 물리학자 정재승이 '이순신 장군의 숨결'을 계산한 일화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킬링파트'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정재승은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하던 중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있었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과학고 출신의 정재승은 '이순신 장군의 숨결을 느끼며 묵념하라'는 물리 선생님의 말을 듣고 이순신 장군의 폐에 들어갔던 공기 분자가 얼마쯤 우리 숨 안에 들어있을지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아무도 생각지 못한 기막힌 발상에 함께 있던 출연진들은 "진짜가 나타났다"며 황당해 했다.
이어 정재승은 "궁금증을 이기지 못해 친구들과 직접 계산해봤다"며 그 과정을 하나씩 설명하기 시작했다.
사람이 한 번에 쉬는 공기의 양, 1년에 숨을 쉬는 횟수 등을 토대로 여러 과학·수학 이론을 대입해본 결과 정재승은 "현재도 이순신 장군의 숨을 우리가 마실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유희열은 "이거 계산한 사람은 아마 지구상에 처음일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고, 소설가 김영하는 "문학이 과학이 되는 순간"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유시민 역시 "원수와 같은 하늘 아래 숨 쉴 수 없다는 선조의 말씀이 다 과학적 근거가 있는 말이었다"며 놀라워했다.
그야말로 '알쓸신잡'한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황당하면서도 계속 보게 된다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나영석 PD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 '알쓸신잡'은 첫방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높은 시청률(5.4%)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