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연기 냄새 맡고 달려가 원룸 화재 진압한 새내기 여경

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새내기 여경이 파출소 근무 중 원룸에서 발생한 화재를 알아채고 직접 진압해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 10분께 부산 남구의 한 원름 2층 A씨(34)의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 화재를 가장 먼저 확인한 이는 남부경찰서 못골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여정빈(34) 순경.


지난해 1월 임용돼 현재 못골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녀는 "뭔가 타는 냄새를 맡은 뒤 파출소 뒤 원룸 2층 창문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바로 현장으로 달려간 여 순경은 원룸 2층 복도에 연기가 자욱하고, 복도 끝에 위치한 A씨 집 현관문 사이로 연기가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A씨는 현관문을 닫지 않은 채 담배를 피우러 잠시 외출한 상태였다.


원룸 안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있었고, 여 순경은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화기를 찾았지만 현장에는 소화기가 없었다.


이에 여 순경은 다시 파출소로 달려가 동료 이승태(46) 경사와 함께 소화기 2개를 들고 다시 화재 현장을 달려갔다.


인사이트여정빈 순경과 이승태 경사 / 연합뉴스


이 경사는 호루라기를 불며 원룸 세입자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왔고 다행히 평일 낮이라 원룸에 사람이 거의 없어 대피 소동이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두 사람의 신속 초동조치로 불은 10분 만에 꺼졌다.


관할 소방서는 신속한 대응으로 초기에 화재를 진압한 두 사람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며, 현재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순찰 중 우연히 만난 '난치병' 소년 도운 '새내기 경찰관'우연히 만난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닌 경찰관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