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아버지 아프다"는 전화 한통에 '신장 이식' 바로 결정한 아들

인사이트Facebook 'seoulpolice'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평생 동안 고통스럽게 투석치료를 받아야 하는 아버지를 위해 망설임 없이 신장을 기증한 경찰관이 있다.


최근 서울경찰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아버지를 위해 신장 이식 수술을 감행한 신영빈(29) 경장의 사연이 올라왔다.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관리계에 근무 중인 신 경장은 지난 2월 근무 중에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올해로 63세인 신 경장의 아버지는 3년 전부터 신장이 안 좋았는데, 그 상태가 심각해졌다는 내용의 전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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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신 경장의 아버지가 평생 2~3일에 한 번 4시간씩 걸리는 투석치료를 받으며 살아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전화를 받은 신 경장은 그 자리에서 바로 아버지에게 신장 이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망설임은 없었다.


그는 신장 이식이 가능하다고 확인되자마자 지난달 15일에 휴가를 내고 한 쪽 신장을 아버지에게 주는 수술을 감행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완료돼 신 경장과 아버지는 일주일 후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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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신 경장은 다시 정상적인 업무를 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 역시 건강을 되찾았다.


신 경장은 "수술을 망설인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수술 당일에 잘 됐으면 하는 걱정뿐이었다. 아들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며 "오히려 아버지를 도울 수 있어서 기뻤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효심에 감동한 직장 동료들 역시 "정말 효자다", "얼굴만큼 마음도 멋지다"는 등 칭찬의 말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아픈 아버지를 위해 기꺼이 장기의 일부를 기증하고 3~4시간이 넘는 대형 수술을 견딘 신영빈 경장의 소식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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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친에게 '신장 이식'해주려고 18kg 감량한 여성친구를 위해 신장을 이식을 결심하고 18kg을 감량한 여성에게 아낌없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