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사고로 죽은 '외동 아들' 잊으려 수십번 이사 다니는 배우 엄마

인사이트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배우 박원숙이 가슴 아픈 과거사와 가면성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안타까운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외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사는 박원숙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해에 위치한 박원숙의 집이 공개됐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원을 가꾸며 마음속 욕심을 버리는 시간을 가진 박원숙은 남해에서의 생활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올해가 남해에 온 지 10년이다. 조촐하게 조그마한 텃밭을 가꾸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인사이트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사고로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며 긴 아픔의 시기를 보낸 박원숙은 "그곳에서 생긴 아픈 일들을 잊고 싶어서 이사를 다녔다. 아들을 보냈을 때에는 일산 안에서 수십 번을 이사 다녔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는 그 뒷정리를 내가 했다. 하지만 내가 갔을 때에는 누가 해주겠느냐. 내가 죽은 뒤에 다른 사람들이 내 물건 보면 섬찟할 것 아니냐. 나는 내가 정리하고 가고 싶다"면서 비우는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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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은 박원숙에게 "가면성 우울증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맞냐?"고 물었다.


박원숙은 "나는 몰랐다. 병원에서 설문지를 주길래 체크했는데, 가면성 우울증이라더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공황장애를 겪고 있었더라"고 답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박원숙의 유일한 혈육이었던 아들 고(故) 서범구(방송제작사 PD, 당시 33세) 씨는 지난 2003년 11월 3일 서울의 모처에서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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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