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관람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호랑이를 마취 시킨 서커스단의 행태가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헤이룽장성의 린뎬현의 있는 한 서커스장에서 벌어진 동물학대의 현장을 고발했다.
영상 속에는 서커스 조련사가 멸종 위기종인 시베리아산 호랑이에게 여러 묘기를 부리도록 지시한다.
녀석은 사람이 탄 수레를 끌기도 하고 철제 우리안을 빙빙 돌기도한다.
보도에 따르면 조련사는 관람객들에게 20위안(한화 약 3300원)을 받고 호랑이와 함께 인증샷을 찍을 수 있게 한다.
호랑이는 마취약에 취해 몽롱한 상태였으며 힘없이 축 늘어져 있다. 그러나 주변엔 입마개나 어떤 안전장치도 보이지 않는다.
여성은 물론이고 아이들까지 우리 안으로 들어와 호랑이를 만지며 즐거운 듯 사진을 촬영한다.
서커스단 측은 "호랑이가 훈련이 잘 되있어서 위험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영상을 목격한 누리꾼들은 "동물학대", "사고가 나면 누구의 책임인가"라며 맹비난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