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쿠팡, 직원 임금·상여금 '수십억' 체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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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이 본사 정규직 직원들의 임금과 상여금을 체불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31일 뉴시스는 쿠팡 본사 직원의 말을 빌려 사측이 1~3월 임금 및 상여금 인상 차액분을 지금까지 지급하지 않아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정확한 체불액수가 파악되진 않았으나 쿠팡 본사 직원 3천여명이 각각 200~300만원 정도를 받지 못했다고 추정하면, 전체 체불액은 약 60억~9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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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측이 차일피일 지급을 미룰 뿐 아니라 지연 사유조차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어 내부에서는 현금보유액이 바닥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본사 직원 A씨는 "보증금 1000억, 월세 연간 150억원이 드는 신사옥으로 이전하고 고액의 연봉을 지급하며 외국 임원들도 스카우트하면서 정작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쿠팡은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임금을 체불한 사실이 없다"며 임금 체불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인사이트비정규직 대량 해직 탄원서 제출하는 쿠팡 대책위 / 연합뉴스


뿐만 아니라 쿠팡 측은 앞서 창원지역 쿠팡맨 강병준씨가 최근 비정규직 쿠팡맨 216명이 대거 해고됐다고 주장하며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에 대해서도 "계약이 만료됐을 뿐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비정규직과 정규직 쿠팡맨은 연봉과 복지에 있어 같은 처우를 받고 있으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율은 6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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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없다'는 사측과 '피해를 봤다'는 직원들(비정규직 쿠팡맨 및 본사직원)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비정규직 해고 논란과 임금 미지급 의혹은 이제 '진실공방'으로 양상이 바뀌었다. 


양 측이 서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가 파악되기 전까진 이들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맨, 文대통령에 탄원서 제출…"쿠팡이 216명 잘랐다"쿠팡의 직접 고용 배송인력 '쿠팡맨' 일부와 사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