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 다이소에서 물품을 가져오는 비중이 1%도 되지 않습니다. 일본 다이소는 40억원을 투자했을 뿐 한국 다이소는 토종기업과 다를 바 없습니다."
생활용품 유통브랜드 '다이소'를 운영하는 다이소아성산업은 창립 17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박정부 회장은 12일 밝혔다.
국내 소비자들은 다이소가 일본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일본의 다이소는 당연히 일본 기업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수백여개의 매장으로 성공한 '다이소'는 사실 일본기업이 아니라 국내 토종 기업이다.
샐러리맨 출신의 박정부 회장이 지난 1997년 5월 천호동에서 '아스코이븐프라자'라는 생활용품 가게를 열면서 시작한 다이소아성산업은 17년 동안 꾸준히 사업을 확대해 매출 1조원, 매장 수 970개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처음에 일본 다이소가 국내 중소기업에 합작을 제안했고 그래서 탄생한 기업이 '다이소아성산업'이다. 지분도 일본에서는 34.21%만 보유하고 있다.
현재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물품 가격은 1천∼5천원대이며, 판매제품 수는 하루 평균 239만 개, 연간 8억7천만 개, 방문자 수는 하루 평균 50만 명, 연간 1억8천만여 명에 달한다.
다이소아성산업은 지난 2006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후 창립 13년만인 2010년에 4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후 불과 4년만에 매출이 1조원에 달하며 평균 30%의 성장세를 이뤄왔다.
일본 다이소가 다이소아성산업의 지분 34.21%를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이소는 3만 종이 넘는 제품의 안정적 소싱을 위해 국내외 3천600여 개 업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진출해 일본에 연간 2천억원 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박 회장은 "균일가숍은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품질과 품목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춰 이제는 하나의 유통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며 "국내 균일가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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