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남편 차 바꿔주려고 3년 동안 몰래 '용돈' 모아 통장 선물한 아내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아내는 연애할 때부터 남편이 타고 다니던 2005년식 SM3 차량이 많이 낡은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아내는 자신의 용돈 30만원에서 매달 10만원씩 남편 몰래 꼬박 꼬박 적금을 들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남편의 생일날 선물로 통장을 내밀었다.


아내가 힘겹게 모은 적금 통장을 선물로 받아든 남편은 아내의 진심 어린 마음에 감동 받아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게 이런 와이프가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결혼 5년차의 맞벌이 부부이자 두 아이의 아빠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현재 05년식 SM5 차량을 끌고 다니는데 4만킬로에 아버지께 물려 받았다"며 "지금의 아내와 연애할 때부터 지금까지 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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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이들이 커가면서 지금의 차가 구형차라 내부가 너무 좁다는 걸 느꼈다"며 "3년 전부터 차를 바꿔야지 하면서도 막상 차를 사려고 하니 가격도 많이 비싸고 아직까지 바꾸지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어느날 A씨의 생일을 맞아 아내는 자신이 준비한 생일 선물이라면서 적금 통장을 남편 A씨에게 내밀었다.


알고보니 아내는 A씨의 차를 바꿔주기 위해 3년 전부터 자신의 한 달 용돈 30만원 중 10만원을 떼어 매달 남편 A씨 몰래 적금을 들어 모으고 있었던 것이다.


아내는 적금 통장 뒤에 "사랑하는 울여보한테 편지쓰는 것도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며 "이 통장은 3년 전 차 사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옵션이라도 하나 더 넣으라고 들어놓았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가 3년동안 용돈에서 일부씩 떼서 들어놓은거야. 생일기념으로 2달 당겨서 20만원 채워준다"며 "항상 나 먼저 생각해주고 사랑해줘서 고마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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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3년 동안 꼬박 모은 360만원에는 남편 A씨를 향한 사랑과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A씨는 "서로가 자라온 환경이 다른 두 남녀가 만나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주고 힘들때는 배려해주고 북돋아주며 살고 있다"며 "항상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맞벌이 하면서 아이들까지 돌보고... 물론 나도 많이 하려 하지만 엄마만 하겠냐"며 "얼마나 힘든지 편도가 부어 밤새 기침하면서도 짜증 안내고 이겨내 주는 아내가 대견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A씨는 "나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 같다"며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분 정말 복 받으셨다", "서로를 아끼는 두 분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아내분 대박이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