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연인들이 사랑을 나눌 때 필수품인 콘돔. 이 콘돔은 안전한 사랑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대표적인 피임 도구다.
이뿐만 아니라 여성용 콘돔을 일컫는 페미돔, 갖가지 피임약, 정관수술, 호르몬 주사 등 현재는 피임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한다.
의학 기술이 발전하지 않았던 고대 시대에는 어떻게 원하지 않는 임신을 피했을까?
과학적인 피임 기구가 발명되기 전 고대인들이 자주 사용했던 매우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피임법들을 정리해봤다.
잘못된 믿음으로 행해졌던 아래 방법들은 효과도 없을뿐더러 건강까지 해치는지름길이니 절대 따라 하지 말길 바란다.
1. 레몬
고대 유대인들은 레몬에 함유된 강력한 산 성분으로 피임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레몬즙을 여성의 성기 속에 넣거나, 심한 경우 레몬을 통째로 성기 안으로 집어넣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여성들은 피임을 위해 고통을 참으며 견뎌야 했지만 피임 효과는 전혀 없었다고 전해진다.
2. 아편
마약의 일종인 아편이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지던 시절에는 아편을 피임 도구로도 사용했다.
성관계 전 생아편이나 가루 등을 여성의 성기 속에 넣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성관계를 하면 임신을 피할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
3. 악어 대변
기원전 이집트에서는 피임약으로 악어 대변을 사용했다.
악어 대변을 주재료로 다른 물질과 섞어 피임약을 만들었고, 이를 성관계 전 여성의 성기 안에 넣었다고 전해진다.
4. 반지
고대 그리스와 이집트에서는 자궁 안에 이물질을 집어넣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했다.
이물질이 자궁 안을 돌아다니며 정자와 난자의 착상을 막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해 자궁 속에 '반지'를 넣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5. 수은
고대 중국에서는 뜨겁게 달군 수은을 마시며 피임을 시도했다.
특히나 중국에서는 수은이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만병통치약으로 불렸다.
수은을 몸에 바르거나 마시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믿었고, 피임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수은 중독으로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했다.
6. 콜라
고대부터 콘돔이 개발되기 전까지 기상천외한 피임법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비교적 현대라고 볼 수 있는 1960년대에도 엽기적인 피임법이 유행했다.
실제로 당시 미국에서는 '콜라'를 사후 피임약의 용도로 사용했다. 성관계 직후 여성의 성기 안에 콜라를 들이붓는 것.
이 방법이 유행하자 '콜라와 정자 운동의 상관관계'를 증명하는 논문까지 발표된 바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