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누군가는 '노가다'라는 말로 폄훼하는 일이지만 '용접'으로 한 달에 1천만 원 넘게 번 청년이 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흔히 '노가다'라고 불리는 일의 월급 인증'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을 공개한 누리꾼 A씨는 현재 울산 지역의 한 플랜트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A씨의 월급 명세서에 따르면 A씨는 5월 한 달 동안 세금을 제외하고 1,125만 2,750원을 받았다.
언뜻 보면 A씨는 짧은 시간 동안 쉽게 돈을 번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명세서를 꼼꼼히 따져보면 A씨의 1공수(대개 8시간이 1공수)에 대한 일당은 20만원이다.
하루에 적게는 0.7공수부터 3.25공수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A씨는 대략 적게는 5시간부터 16시간가량 일한 게 된다.
여기에 물론 중간중간 휴식 시간이 포함됐지만 A씨는 휴식일 없이 20일 넘게 일했다.
이렇게 일한 A씨의 한 달 총 노동시간은 무려 468시간이다.
A씨가 누군가의 반년치 연봉을 한 달 만에 벌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뙤약볕이 내리쬐는 곳에서 400시간 넘게 일을 한 데 있었다.
A씨는 "오늘부로 (해당 현장에서) 퇴사하고 1주일 정도 푹 쉰 뒤 6월 7일부터 다음 현장에 들어간다"며 "노동자에 대한 인식 변화를 기대하며 월급 명세서를 올립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