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아내를 잔혹하게 살인한 뒤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어린 딸을 이용한 악마 아빠의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부산 배산 여대생 살인사건을 다룬 뒤 온라인 커뮤니에는 레전드 살인마 아빠의 악행이 소름 돋는 '레전드'로 꼽히며 화제다.
방송 직후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그알 소름돋는 역대급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2년 전 '그것이 알고싶다' 929회 <살인범과의 두뇌게임> 편이 언급되고 있다.
해당 사건은 세딸을 키우는 남성이 아내를 죽인 뒤 범죄 현장을 조작하고 은폐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려는 '역대급 범죄'로 꼽힌다.
당시 방송에서는 '인간의 탈을 쓴 악마' 남편의 소름 돋는 충격적인 범죄 행각이 과학수사 기법에 의해 낱낱이 밝혀졌다.
남편은 아내를 죽은 뒤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어린 딸과 함께 탄 뒤 마치 진짜로 엄마에게 손을 흔드는 것처럼 '위장'을 했다.
이런 장면이 CCTV에 녹화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연출한 것이었다.
충격적인 것은 이 순간 아내는 이미 살해된 뒤였고 어린 딸은 아빠가 시키는대로 그냥 손을 흔드는 시늉만 했던 것이다.
딸은 너무 어려서 정확한 기억을 할 수 없었고 아빠의 말에 의지해 조작된 상황을 실제로 믿고 그대로 기억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집에는 이미 아내의 시체가 누워있는데 자신의 딸을 시켜서 "엄마에게 인사해야지"라는 말로 알리바이를 만든 셈이다.
알리바이를 위해서 자기 딸을 이용한 행동에 시청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온몸을 떨어야만 했다.
하지만 아내의 옷에 붙은 미세 섬유로 인해 남편이 용의자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결국 아내를 살해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한편 범인은 아내 살해죄와 아동학대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현재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