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많은 이들이 큰 달이 뜨는 환상적인 장관을 볼 수 있다며 '슈퍼문'을 기다리지만, 인천 소래포구 같은 해안 저지대 사람들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27일 SBS 8 뉴스는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는 '슈퍼문' 현상으로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인천 소래포구가 물바다가 됐다고 보도했다.
인천 소래포구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이날 새벽 물을 퍼내고 도구를 씻어내느라 밤잠을 못이뤘다.
하수가 역류하면서 순식간에 물이 발목 높이까지 차올랐기 때문.
소래포구에서 사업장을 운영 중인 A씨는 "1년에 네다섯 번, 이 정도로 들어오니까 굉장히 불안하고 잠도 안온다"면서 불안함을 표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인천은 27일 새벽 5시 47분경 해수면이 9m 51cm까지 올라가 '주의 단계'를 넘어섰다.
다행히 파도가 잔잔해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곳곳이 침수돼 해안 저지대 주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8일에도 '조차'가 970cm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하며 인천 해안지역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