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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연애한지 3달가량 된 여자친구에게서 목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은 남성이 고민을 토로했다.

최근 방송된 팟캐스트 라디오 팟빵 '기준서방'에서는 20대 초반 남성의 사연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남성 A씨는 사귄지 3달가량 된 여자친구로부터 3백만원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A씨는 "여자친구로부터 '이유는 묻지 말고 나를 믿고 빌려주면 안 되겠느냐'는 말을 들었는데 부담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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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인 A씨에게 3백만원은 은행 대출을 알아봐야 할 만큼 큰 돈이기 때문이다.

여자친구가 사채를 썼다거나 큰일을 당한 게 아닌가 걱정된다는 A씨는 "3백만원을 안 빌려주면 헤어지자는 얘기가 나올까 겁나고, 빌려줬다가 돈을 돌려받지 못하면 관계가 깨질까 걱정된다"고 조언을 구했다.

연애 초반에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목돈을 빌려달라는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인 A씨에게 누리꾼들은 "섣부르게 돈을 빌려주면 오히려 관계가 더 망가질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연인 관계에서 채무 문제가 이별을 넘어 강력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사회적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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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청주의 한 오피스텔에서는 연인 관계의 남녀가 다툼 끝에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두 사람 사이의 채무 관련 각서를 발견하고 연인 간 채무관계에 따른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연인 사이의 채무관계는 감정을 더욱 상하게 해 예기치 않은 범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목돈이 오가는 상황은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