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박근혜 '직무정지' 중에 특수활동비 하루 5천만원씩 사용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돼 직무정지 상태에서 하루 5천만원씩 특수활동비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청와대에 따르면 2017년도 대통령 비서실 특수활동비 및 특정업무경비로는 모두 161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대통령 비서실 특수활동비 및 특정업무경비 현황을 들여다보면 5월 현재 대통령 경호실 특수활동비 잔액은 정확히 126억 6,700만원으로 35억원이 집행된 상태다.


이는 지난해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로 직무정지된 박 전 대통령이 올해 1월 1일부터 파면돼 청와대를 떠난 3월 12일까지 특수활동비로 35억원을 사용했다는 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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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는 26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은 탄핵이 돼서도 마지막 나가는 날까지 70일 동안 35억원의 특수 활동비를 썼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에 5천만원씩 국민 세금이 사용된 것"이라며 "꼭 써야 할 비용은 당연히 써야겠지만 잘못된 관행들은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직무정지된 박 전 대통령이 무슨 용도로 특수활동비를 사용했는지에 대해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은 대통령 없는 청와대가 특수활동비를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특수활동비 내역 공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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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지난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특수활동비 등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개인적인 식사 비용은 사비로 결제하는 등 대통령 비서실의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에서 53억원을 절감해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정도 비서관은 "이는 국민의 세금인 예산으로 비용을 지급할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경우를 명확히 구분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의지"라며 "공식행사를 제외한 사적인 비품 구입은 예산지원을 전면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또 내년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예산을 올해보다 31% 줄인 111억원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개인적 식사비용은 사비로 내겠다"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개인적 식사 비용은 대통령 사비로 지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