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청와대가 대통령 비서실의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에서 53억원을 절감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반려동물들의 사료비도 직접 부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문 대통령은 첫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전반적인 특수활동비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가족생활비는 대통령의 급여로 처리하겠다고 공표했다.
이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식대의 경우 손님 적대 등 공사가 정확히 구분이 안 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 부부의 식대와 반려동물 사료비 등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것은 별도로 내가 부담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래도 주거비는 안 드니 감사하지 않느냐"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앞으로는 문 대통령의 관저 가족 식사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비용은 매달 문 대통령의 급여에서 공제된다. 청와대는 공제를 위해 가족식사대장도 비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이는 국민의 세금인 예산으로 비용을 지급할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경우를 명확히 구분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현재 양산 자택에서 기르던 반려묘 찡찡이를 청와대 관저에 데려왔다. 또 문 대통령이 키우던 풍산개 마루와 새로 입양하는 유기견 토리도 청와대에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