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공영방송인 KBS가 MBC와 SBS에 이어 유사 중간광고 도입을 결정했다.
지난 23일 광고계에 따르면 KBS가 다음달 2일 방송예정인 드라마 '최고의 한방'에 유사 중간광고인 프리미엄 CM(PCM)을 도입한다.
70분으로 제작된 드라마를 35분씩 1, 2부로 나눠 방송하면서 그 사이에 1분짜리 광고를 투입하는 것이다.
앞서 MBC와 SBS는 지난 10일부터 예능에 이어 드라마에도 사전 공지 없이 갑작스럽게 PCM을 시행해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준 바 있다.
PCM은 케이블의 중간광고와 유사한 개념이지만 지상파가 현행 방송법의 규제를 교묘하게 피해 판매하는 광고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프로그램 1부와 2부 사이에 시작과 종료 타이틀을 삽입해 두 개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법망을 피해가고 있다.
여기에 분리 편성 사실을 편성표와 홈페이지에 고지하고 있어 형식적으로도 문제가 없고, 현행법으로도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
이에 대해 지난 23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 방송사의 유사 중간광고를 막기 위한 가이드 마련에 들어갔다.
방통위는 "PCM 도입으로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시청자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라며 "집중적인 방송 모니터링을 통해 조만간 가이드라인 형태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