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옛 새누리당 중 일부 국회의원들의 세비 반납까지 D-7일입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016년 4·13 총선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의원들이 한 약속에 대한 이행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당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후보 중 48명은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믿음을 회복하고 뛰는 국회, 헌신하는 국회로의 전환의 시작할 것임을 약속한다"며 "대한민국을 위한 5대 개혁과제에 대한 법안 발의를 1년 안에 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서명 일로부터 1년 후인 2017년 5월 31일에도 5대 개혁과제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서 1년 치 세비를 국가에 기부 형태로 반납할 것임을 엄숙히 서약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이 약속한 5대 개혁과제는 갑을개혁, 일자리규제개혁, 청년독립, 4050자유학기제, 마더센터 등이었다.
당시 서약에 서명한 후보 중 27명(강석호, 강효상, 김광림, 김명연, 김무성, 김성태, 김순례, 김정재, 김종석, 박명재, 백승주, 오신환, 원유철, 유의동, 이만희, 이완영, 이우현, 이종명, 이철우, 장석춘, 정유섭, 조훈현, 정준길, 지상욱, 최경환, 최교일, 홍철호)이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여기에는 당시 새누리당의 대표였던 김무성 현 바른정당 의원의 서명이 담겼다.
이들의 약속대로라면 오는 31일 이들 중 대부분 의원의 1년 치 세비는 국고로 반납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간 중 해당 의원들의 대표발의 법률안을 국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결과 몇몇 의원들은 해당 '5대 개혁과제'와 관련된 법안을 발의했지만 대부분 의원은 전혀 관련 없거나 아예 대표발의 법안이 한 건도 없는 경우도 있었다.
김무성 의원의 경우 2015년 9월 16일 '고용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후 단 한 건의 대표발의 법안을 내놓지 않았다.
과연 이들 중 몇 명이 1년 전 약속에 대해 이행할지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국회의원의 1년 세비는 약 1억 5천만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중 일부가 1년 치 세비를 국가에 기부할 경우 대략 30억원에 가까운 금액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