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세월호 희생자 다윤이가 '수학여행' 가지 않는 꿈을 꾼 엄마 (영상)

인사이트MBC '휴먼다큐 사랑'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허다윤 양의 어머니가 딸을 잃은 후 꿈에서 다윤양을 만났던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미수습자 조은화 양과 허다윤 양의 어머니가 딸을 찾기 위해 기다린 3년의 시간을 담은 '두 엄마의 이야기'편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 씨는 어느 날 자신의 꿈에 다윤이가 나타났던 이야기를 전했다.


인사이트MBC '휴먼다큐 사랑'


박씨는 "내 꿈에서 다윤이가 수학여행을 안 간 거다. 그래서 '다윤아, 너 수학여행 안 갔니?' 물었더니 (다윤 양이) '엄마 나 안 갔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너를 찾는다고 길거리에서 피켓 들고 '다윤이 찾아주세요' 그랬던 건 그럼 꿈이네? 그게?"라며 꿈에서 딸을 만났던 것을 회상했다.


박씨는 꿈 내용을 현실이라고 생각해 꿈속에서 딸에게 '그러면 이게 현실이구나. 너 정말 안 갔구나!'라고 말하며 딸과 부둥켜 안고 좋아서 엄청나게 뛰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인사이트MBC '휴먼다큐 사랑'


그러나 박씨는 "좋아서 뛰고 있는데 꿈에서 딱 깨더라"라고 말하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다윤양은 뒤늦게 나온 친구를 앞 세워 헬기에 구조되게 한 뒤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더한다.


한편 지난 19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 3층 객실 중앙부 우현에서 수습된 유골의 치아와 치열을 감정한 결과 단원고 허다윤 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다윤양은 세월호 참사 발생 1129일 만에 가족을 품에 다시 안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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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일만에 돌아온 단원고 허다윤 양 교복 보고 오열하는 엄마엄마는 수학여행간다고 집을 나간 뒤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한 딸의 교복을 보고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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