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CJ E&M측이 故 이한빛 PD 사망 사건에 공식 사과했다.
지난 21일 CJ E&M 측은 故 이한빛 PD 측에 "고인의 사망 이후 면담 과정에서 유가족의 마음을 더 헤아리지 못하고, 아픔을 덜어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족한 제작 환경을 업계의 관행이라고, 그럴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스스로 합리화 한 점 반성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울러 이번 논의를 계기로 방송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제작,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故 이한빛 PD와 같은 능력 있고 열정 있는 젊은이들의 행복한 일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故 이한빛 PD 측은 위와 같은 CJ E&M 측의 입장에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라도 CJ E&M이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에 임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덧붙여 "재개된 논의를 통해 이한빛 PD의 명예가 조금이나마 회복되고, CJ E&M을 비롯하여 드라마, 방송업계 제작환경이 개선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해 1월 CJ E&M PD로 입사해 같은 해 4월 드라마 '혼술남녀' 팀에 조연출로 배치된 故 이한빛 PD는 드라마 종영 이튿날인 그해 10월 26일 숨진 채 발견됐다.
그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CJ E&M과 故 이한빛 PD 측은 문제 해결에 대한 논의를 거듭했으나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CJ E&M 측과 입장 및 관점이 다르다고 판단한 故 이한빛 PD 측은 대책위를 설립하고 지난 4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당 사건을 공론화시키며 사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