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정말 충격적이다. 세월호 선체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댓글이 달리고 있어 충격을 준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월호 선체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유골이 발견됐다는 포털 기사에 달린 댓글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세월호 3층 선미 좌현 객실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유골에 대해 비꼬는 듯한 내용의 댓글들이 담겨 있다.
한 누리꾼은 "그래도 살겠다고 구명조끼는 입었나보네"라고 고인을 폄하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시체값 비싸네"라고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댓글을 남겼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한 누리꾼은 "안에 있을거면 구명조끼는 뭐하러 입었나?"라며 "밖으로 나갈려는 사람한테나 주지"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다른 누리꾼은 "다행이다. 이제 저 뼈에 살을 붙여 치료해주자"고 댓글을 남겨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한편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전날인 22일 3층 선미 좌현 객실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비교적 온전한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구명조끼와 옷을 입은 채 발견된 유골은 23일 정오쯤 모두 수습돼 김철홍 세월호 현장습본부 과장의 무전 신호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운구됐다.
유골을 담은 관이 장의차에 오르자 세월호 수색 현장에 투입된 모든 작업자들은 잠시 일손을 멈추고 허리를 숙이는 것으로 고인에 대한 예를 갖췄다.
구명조끼를 입은 채 온전하게 발견된 유골은 목포신항 내부 임시안치실로 옮겨져 담당 검사 지휘로 검안, 검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신원 확인을 위해 유골에서 DNA 샘플을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주 본원으로 보낼 방침이다.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옷과 신발로 신원 추정이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나와야 유골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