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강원 지역에서 근무하는 엄이슬 소방관이 '빵'과 '초코파이'를 사다 달라는 등산객의 황당한 신고를 받았던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잡스'에서는 이성촌 소방대장, 엄이슬 소방관 등 전국 10명의 소방관이 출연해 근무 환경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황당 신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엄이슬 소방관은 "강원도 관내에는 산악 지대가 많아 헬기로 구조 활동을 하기도 한다"고 입을 뗐다.
엄 소방관은 그러면서 헬기 출동에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무료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MC 노홍철이 "헬기를 황당하게 요청하는 경우도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엄 소방관은 "한 신고자가 산에서 내려오는데 '배도 고프고 체력이 다해서 힘들다'고 구조를 요청했다"며 "(황당하게 보일 수 있지만) 시민의 조난 가능성 때문에 출동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 신고자가 다시 전화를 해 "배가 고프니 올 때 빵이랑 초코파이 좀 사다 달라"는 요구를 한 것.
"그럴 땐 정말 진이 빠진다"는 엄 소방관의 토로에 스튜디오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외에도 이날 출연한 소방관들은 "바퀴벌레를 잡아달라", "휴대폰이 하수구에 빠졌다", "길고양이들이 길에서 짝짓기를 한다"와 같은 장난전화 에피소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