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자신의 뒷다리를 연신 깨물어대는 '자해견' 이월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과거 학대를 당했던 기억 때문에 벌써 1년째 자신의 다리를 깨무는 강아지 이월이가 소개됐다.
이월이는 평소에 그저 온순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강아지지만 때때로 공격성을 드러내며 송곳니로 자신의 뒷다리를 사정없이 깨무는 이상행동을 보인다.
스스로 자해한 상처로 인해 이월이의 다리는 성한 날이 없다.
이월이가 유독 자신의 뒷다리만 무는 이유를 찾기 위해 가족들은 녀석과 함께 병원을 찾았지만 다행히 이월이의 뒷다리에 큰 이상은 없었다.
병원에서는 "이월이의 강박 증세는 정신적 '트라우마' 때문일 수 있다"고 소견을 전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월이의 주인 아주머니는 녀석이 과거 한 집에 살던 이웃에게 학대를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아주머니와 그 이웃 사이에 불화가 생기자 그가 이월이에게 화풀이를 한 것이다.
아주머니는 "우연히 이웃이 이월이를 때리는 것을 한 번 봤다. 그래서 말리기도 했었다"며 "내가 없을 때도 그런 식으로 학대를 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주머니는 "계속 그 집에 살면 이월이가 맞을 것 같아서 이사까지 와버렸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TV 동물농장' 제작진은 이월이의 관찰 카메라를 진행했다. 그 결과 녀석은 사람이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는 것을 볼 때면 다리를 무는 자해 행동을 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과거 학대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 강하다 보니 손에 물건을 든 사람만 보면 트라우마가 떠오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