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기아자동차의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정비를 받고 나온 차량의 핸들이 통째로 뽑히는 황당한 사고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정비를 받고 황당한 사고를 당했다는 글이 공개됐다.
글을 쓴 A씨는 2014년 4월에 인수한 스포티지R 차량을 지난달 20일 무상수리 기간 만료 전 차량 정비를 위해 기아자동차 직영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간단한 수리와 몇몇 부품 교체를 부탁하고 다음 날 차량을 받아 돌아왔다.
A씨는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라이트와 와이퍼 등 핸들 스위치가 작동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서비스센터에 연락했지만 시간이 안 된다며 일주일이 지난 27일에야 제대로 된 정비를 받을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A씨의 부인이 아기와 함께 차량을 끌고 서비스센터에서 정비를 받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문제가 발생했다.
주행 중 핸들이 통째로 뽑혀버린 것이다.
A씨 부인이 갓길에 차를 세우고 살펴보니 핸들을 고정하는 나사 6개 중 단 한 개도 조여져 있지 않았다.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전해 들은 A씨는 서비스센터에 항의했고 서비스센터 측은 레커차를 보내 A씨의 차량을 다시 입고시켰다.
차량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 A씨는 정비 후에도 핸들 위쪽에 노란색 전선이 집혀있는 것을 보고 보배드림에 분노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와이프가 직진 중 핸들이 빠졌으니 다행이지 만약 커브를 돌다가 빠졌으면 와이프와 딸에게 안 좋은 일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정비 받는 동안 실랑이가 있었는데 그거에 따른 고의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동네 정비센터도 아니고 대기업 서비스센터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현재 기아차 오너이거나 앞으로 기아차를 사실 분은 신중히 고심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자동차정비소 직원은 A씨의 사연에 "아예 핸들 나사를 넣지 않고 조립한 것"이라며 "실수로 보기에는 너무 고의성이 짙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