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바다의 판다'로 불리는 바키타 돌고래가 곧 멸종될지도 모른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바다의 판다'라고 불리는 바키타 돌고래(Vaquita)가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인디펜던트는 세게자연기금(WWF)의 발표를 인용해 바키타 돌고래의 개체 수가 최근 6년 새 90% 이상 감소해 현재 단 30마리만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바키타 돌고래의 개체 수 감소의 원인은 멕시코 어부들의 토토아바(Totoaba)의 불법 포획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민어과 물고기인 토토아바는 중국 암시장에서 한화 약 2천만 원 이상 호가하는 고급 약재로 거래된다.
이 때문에 멕시코 어부들은 토토아바를 잡기 위해 캘리포니아만 일대에 불법 어망을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토토아바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바키타 돌고래까지 함께 포획된다.
이에 대해 세계자연기금은 멕시코 정부에 바키타 돌고래가 잡히지 않도록 멕시코 어부들이 설치한 모든 불법 어망을 제거할 것을 요청했다.
세계자연기금 관계자는 "바키타 돌고래가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된 이유는 바로 우리 인간이다"라며 "우리가 단호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몇 달 내로 바키타 돌고래를 볼 수 없을 것"라고 호소했다.
바키타를 보존하기 위한 국제위원회 'CIRVA'는 "2015년 이후 녀석들의 개체 수가 50% 감소돼 현재 단 30마리 만이 살아있다"는 비보를 전했다.
이어 "바키타 돌고래의 개체 수 감소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향후 5년 안에 녀석들을 이 세상에서 볼 수 없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바키타 돌고래는 몸길이 최대 150cm, 몸무게 50kg 정도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쇠돌고래로 캘리포니아만 일대에 서식한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