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측이 또 '은퇴'를 언급했다.
지난 19일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새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브리 측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나이를 고려할 때 이번이 정말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 번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1997년 '모노노케 히메' 발표 뒤 한 차례 은퇴를 선언했으나, 2001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다시 감독직에 복귀했다.
이어 2013년 자신의 연출작인 '바람이 분다'가 일본에서 상영 중이던 때 "장편 애니메이션 이외의 일을 하겠다"며 은퇴를 선언했었다.
실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두 번째 은퇴 선언 이후 '지브리 미술관'에서 상영할 단편 애니메이션 '애벌레 보로' 제작에 참여한 것 이외에 장편 연출은 일절 하지 않았다.
지브리 측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오랜 친구들을 잃고,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며 "결국 '은퇴 철회'를 결정하고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가 새 작품 연출을 결정한 이유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만한 소재를 발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내용이나 주제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미야자키 감독의 신작 장편 애니메이션은 오는 2019년쯤 개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