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리튬전지를 사용하는 휴대용 선풍기 중 일부 제품이 안전성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은 충전할 수 있는 리튬 2차전지로 작동되는 휴대용 선풍기 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5개 제품에서 안전인증표시가 없는 단전지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보호회로'가 부착된 리튬전지와 달리 보호회로가 없는 단전지는 과충전, 과방전, 과열, 폭발 등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
특히 여름철에는 휴대용 선풍기 사용량이 급증하는 만큼 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파주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휴대용 선풍기가 폭발해 학생 13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시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조사 결과 해당 제품은 성능조차 검증이 되지 않은 중국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리튬전지가 포함된 휴대용 선풍기를 살 때 KC마크, 전자파 적합등록번호, 안전 인증번호 등 세 가지 항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중 하나라도 제품이나 포장지에 표기돼있지 않다면 불법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제품을 충전할 때는 전압이 높은 고속충전기 사용을 피하고, 불법·불량인 것으로 의심되는 제품들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으로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