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IS 성노예 여성 위로하러 독일 가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9) 할머니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에 성폭력 범죄를 당했던 이라크 야지디족 생존자들을 만나기 위해 독일로 떠난다.


19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은 길원옥 할머니가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와 함께 오는 22일~31일 9박10일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정대협에 따르면 길 할머니는 한국에서 수요시위가 진행되는 오는 24일 주독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정대협과 코리아협의회가 공동개최하는 집회에 참가하고 일본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할 방침이다.


인사이트IS 성폭행 피해 여성들 / The Sun


길 할머니는 27일에는 독일교회의 날 공식행사인 '한국과 일본에서 소외받은 이들과의 행진-소수자, 이민자, 위안부' 패널토론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 길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 증언과 함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를 주장한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길 할머니는 IS 성폭력 범죄 피해를 입었던 생존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성폭력 피해 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한 '나비기금'을 전달한다.


인사이트IS에게 인질로 잡혔다가 풀려난 여성 / Channel 4


정대협 관계자는 "길 할머니는 독일에서 과거와 현재의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만나 전쟁과 여성 폭력의 근절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13살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 5년 동안 '위안부'로 고통받은 길원옥 할머니는 지난해 미국 워싱턴DC의 평화의 소녀상 환영식에 직접 참석해 연설하기도 했다.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여성평화상' 수상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90) 할머니가 이화여대 기독여성평화상의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