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곰돌이 푸(Winnie The Pooh)'의 원본 삽화가 경매에서 30만 파운드가 넘는 거액에 낙찰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각)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E.H. 셰퍼드가 그린 곰돌이 푸 삽화가 31만 4500 파운드(한화 약 5억 4000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 삽화는 10만 파운드 정도에 팔릴 것이라 예상됐지만 구매자의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3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경매 관계자는 "셰퍼드가 직접 잉크를 사용해 그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삽화로서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에 나온 삽화는 곰돌이 푸의 속편 '푸야, 그래도 나는 네가 좋아(The House at Pooh Corner)'에 삽입된 작품이다.
삽화는 주인공 푸가 피글렛, 로빈과 함께 푸스틱(Poohstick, 다리 위에서 떨어뜨린 나뭇가지 중 누구의 것이 빨리 떠내려가는지 내기하는 놀이)를 하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이 장면의 배경인 영국 하트필드 마을은 해당 삽화가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후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경매 관계자는 "이번 삽화가 20세기 삽화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작품"이라면서 "지난 40년 이상을 개인이 소장해오다 이번에 경매에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8년 푸를 그린 다른 삽화는 11만5250파운드(한화 약 2억 32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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