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확연히 차이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박근혜의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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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취임 일주일이 지난 문재인 대통령과 전임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일주일은 얼마나 달랐을까?


지난 10일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취임 일주일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마비된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문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들이 그랬듯 취임식 직전 현충원을 참배하고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를 방문해 야 4당 지도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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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부와 국회 인사 3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약식 취임식을 갖고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와 오찬을 나눴다.


오후 3시에는 직접 청와대 춘추관에 나와 총리와 국정원장 후보자, 비서실장 인사를 발표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빠른 시일 내에 양국 정상회담을 갖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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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Korea


2일차와 3일차에도 공식 일정이 이어졌다. 


취임 2일차였던 11일 문 대통령은 '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했다. 


이날은 중국·일본·인도 정상에게서 취임 축하 전화를 받았다.


3일차에는 첫 외부 일정으로 인천공항을 방문해 공공부문에 대한 비정규직 문제 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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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이어 '2호 업무지시'로 5·18 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 폐기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러시아와 영국·독일·호주 등의 정상으로부터 취임 축하 전화를 받았다.


휴일이었던 취임 3일차, 4일차에도 문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가졌다. 


3일차에는 대선 기간 동안 자신을 담당했던 기자들과 산행을 하고 출석하던 성당 신부·수녀님과 저녁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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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었던 4일차에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 취임 첫 NSC를 주재하기도 했다.


6일차에는 '3호 업무지시'와 '4호 업무지시'로 각각 미세먼지 응급 감축, 세월호 희생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을 지시했다.


7일차에도 미·중·일·러·EU(독일) 특사를 만나 오찬을 가졌다.


그렇다면 문 대통령의 전임자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일주일을 어떻게 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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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5일 취임한 박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한 뒤 취임식에 초청된 외빈들과 만찬을 갖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쳤다.


취임 이틀째였던 26일에는 정홍원 당시 총리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재외동포 초청 리셉션, 18개국 외교사절 접견을 가졌다.


이후 3~7일차 동안 박 전 대통령은 3일차에 수석비서관회의 주재, 5일차의 3·1절 기념식에 참석했을 뿐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임기 첫 일주일 중 사흘을 공식 일정 없이 보낸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일주일을 본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은 17일 tbc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게 뭔가'하면서 놀라고 있다"라며 "솔직히 말해 (문 대통령이) 무섭도록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