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청주 청원경찰서는 화장실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A(22)씨를 강간치상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같은 날 새벽 3시경 청주시 사창동의 한 술집에서 화장실을 가는 여성 B씨를 쫓아가 성폭행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완강하게 저항하는 B씨의 목을 조르고 폭행했다.
얼굴 등에 피를 흘리며 가까스로 화장실에서 뛰쳐나온 B씨를 발견한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같이 합석해 술을 마셨는데 화장실에 가는 걸 보고 성폭행하려 했다"고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5월 17일 서울 강남역 인근 공용 화장실에서는 한 여성이 무참히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른바 '강남역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난 오늘 화장실에서 이같은 사건이 벌어져 시민들은 분노와 함께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