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발견된 유해는 단원고 고창석 선생님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5일 세월호 선체 침몰 해역에서 수습한 뼛조각 1점의 DNA 분석 결과 단원고 고창석 선생님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5일 오전 11시 36분쯤 침몰해역 특별수색구역에서 수습된 뼛조각 1점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국과수와 대검찰청에서 함께 분석을 진행해 당초 예상된 한달보다는 결과가 빨리 나왔다고 설명했다.
고슴도치처럼 머리가 짧아 아이들 사이에서 '또치쌤'으로 불렸던 단원고 고창석 선생님은 3년 전인 지난 2014년 3월 단원고에 부임했다.
부임한지 한달 뒤인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단을 인솔하기 위해 세월호에 올라탄 고창석 선생님은 배가 침몰하자 제자들에게 자신이 입던 구명조끼를 벗어 던져줬다.
그리고는 "빨리 배에서 탈출하라"고 목이 터져라 외치며 더 많은 제자들을 구하기 위해 배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것이 고창석 선생님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날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발견된 뼛조각이 단원고 고창석 선생님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미수습자 수색에 진척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재 세월호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 1반 조은화, 2반 허다윤, 6반 남현철, 박영인, 단원고 교사 고창석, 양승진, 일반인 권재근, 권혁규 부자, 일반인 이영숙 등 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