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50년 지기 친구인 김정학(64·사법연수원 18기) 인천지법 부장판사가 대통령의 순박한 모습을 회고했다.
16일 한국일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경남중, 경남고를 함께 다니며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던 김 판사와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인터뷰에서 김 판사는 문 대통령이 누구보다 인간적이고 서민을 이해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판사는 "2012년 대선 이후 어느 날인가 재인이가 약속에 늦어 이유를 물어보니 집에서 키우던 닭이 닭장에 안 들어가려고 해서 가두고 오느라 늦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판사는 "(문 대통령이) 정원을 가꾸고 밭을 갈고 개, 고양이, 닭을 돌보다 보면 하루가 다 가는 게 딱 농부 체질이라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심지어 문 대통령은 서울에서 일을 보고도 경남 양산 자택에 있는 동물들이 눈에 밟혀 내려갈 정도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동물애호가'인 문 대통령은 양산 자택에서 기르던 유기묘 '찡찡이'를 청와대 관저에 데리고 갔으며 특별히 아꼈던 풍산개 마루도 청와대에 입성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 측은 현재 도살 직전 구조돼 2년간 주인을 찾지 못했던 유기견 '토리'를 입양하는 절차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문 대통령은 고교시절 소아 마비를 앓던 '절친' 김 판사를 엎고 소풍에 갔으며, 김 판사가 사업 실패 후 사법 시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모든 비용을 다 대줬던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