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때 이른 더위에 보양식 매출이 급등함에 따라 롯데마트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5월 초 한여름 못지않은 더위가 찾아오며 유통업계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보양식 구매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보양식 상품 관련 롯데마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났다.
특히 보양식 상품의 대표 주자인 '백숙용 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백숙용 오리'는 36.3%, '낙지'는 23.7%, '장어'는 81.7% 가량 급등했다.
이처럼 보양 먹거리 수요가 증가한 요인으로는 급격히 더워진 5월 날씨가 꼽힌다.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운 날씨에 몸보신을 위한 먹거리들을 구매하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서울 지역 내 평균기온과 최고기온은 각각 18.8도와 25.0도로 최근 3년 중 가장 높았으며 10년 전인 2007년과 비교했을 때도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3일 석가탄신일에는 서울의 낮 기온이 30.2도까지 올라 5월 상순 기준으로는 기온이 8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은 5월 하순과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에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양 먹거리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수요를 고려해 오는 17일까지 전점에서 보양식 관련 먹거리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우선 더운 날씨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을 조리하기 알맞은 '자연실록 닭백숙(830g)'을 5,500원에 판매하며 삼계탕과 궁합이 잘 맞아 보양식 재료로 많이 쓰이는 해산물인 '활전복(4마리/냉장/국산)'은 9,800원에 선보인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이제는 여름을 5월이라 불러도 될 만큼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며 보양식 수요도 이르게 집중되고 있다"며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인기 보양식을 저렴한 가격에 준비했다"고 전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