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단 '1주일' 동안 한 일 7가지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19대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일주일째를 맞이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급하게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 기존 대통령들이 거쳤던 인수위원회 설치도 못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대적인 취임식을 갖기보다 300여명이 모인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간략한 취임식 뒤 청와대로 돌아가면서 카퍼레이드로 시민들을 만났다.


후보 시절 선거 유세 기간 내내 '준비된 대통령'임을 강조했던 만큼 문 대통령은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빠르게 업무 지시를 내렸다.


누구보다 바쁜 일주일을 보낸 문 대통령이 이룬 #가지 일을 모아봤다.


1. 일자리 위원회 설치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문 대통령은 취임 당일 '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 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


일자리 위원회는 문 대통령의 1호 공약이었던 '일자리 81만 개 창출'과 관련된 업무를 주로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최대 화두로 떠오른 청년층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1만원, 창업 국가 조성 등과 관련한 예산 마련, 구체적인 시행 방법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 일본에 '위안부' 협상에 대한 의사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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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박근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전달했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많은 대화를 나누며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발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이와 같은 말에 동의하면서도 "우리나라 국민들은 위안부 합의를 정서적으로 수용 못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무라야마·고노담화 존중하고 계승하는 자세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는 각각 1995년과 1993년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하는 뜻을 표명했던 담화다.


3. 국정교과서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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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2호 업무지시'로 박근혜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기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 중 하나인 국정교과서 폐기를 직접 지시함으로써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는 등장 3개월여 만에 완전 폐기됐다.


문 대통령은 '2호 업무지시'에 국정교과서 폐기와 함께 5·18 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형태로 부를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부터 '합창'으로 변경됐던 임을 위한 행진곡은 박근혜 정부에 들어선 2010년과 2013년에는 국가보훈처가 기념식에서 이 노래를 빼려다가 유족들의 반대에 부딪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4.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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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당선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를 찾아 임기 내 비정규직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정보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현재 공공기관 직원 3명 중 1명은 비정규직(33.6%·비정규직, 무기계약직, 협력사 직원)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특단의 조치를 취해 임기 중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안에 공사 소속 비정규직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2020년까지 공공부문 일자리 3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5. 세계 최초 '유기견' 출신 퍼스트 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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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케어


지난 5일 문 대통령 당시 후보 캠프는 2년 전 동물권단체 케어에 의해 구조됐지만 아직 입양처를 찾지 못한 유기견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밝혔다.


평소 유기묘를 입양하고 반려견을 키우는 문 대통령 부부였기에 반려견 한 마리가 추가되는 것은 어려움이 아니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당선된 이후 13일 홍은동 자택에서 청와대 관저로 이사하면서 기존에 기르던 풍산개 '마루'와 반려묘 '찡찡이', 유기견 '토리'를 함께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토리는 세계 최초의 유기견 출신 퍼스트도그가 됐다.


6. 미세먼지 응급 감축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우)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취임 첫 주말이 지난 월요일(15일)에도 어김없이 업무 지시를 내려갔다.


이날 문 대통령은 '3호 업무지시'로 국내 30년 이상 된 석탄화력발전소 8곳의 가동을 6월 한 달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은 해당 지시와 관련해 "석탄화력발전소의 일시 가동 중단 지시는 미세먼지 문제를 국가적 의제로 설정하고 근본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7.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처리


인사이트고(故) 김초원(당시 26세), 이지혜(당시 31세) 교사 / SBS '8시 뉴스'


문 대통령은 15 '스승의 날'을 맞아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기간제 교사들의 순직 인정을 지시했다.


지난 정부에서 단원고 희생 정규교사 7명은 모두 순직이 인정됐지만 두 명의 기간제 교원은 순직 인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국민이 만든 10대 공약'에 포함된 세월호 희생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을 '4호 업무지시'로 지시했다.


이로써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故) 김초원(당시 26세·여), 이지혜(31세·여) 두 기간제 교사의 순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