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남편의 카드 사용 명세서에서 '모텔비 5만원'이 두번씩 결제된 사실을 알게 된 아내가 상담글을 올렸다.
지난 12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카드 명세서에서 모텔 결제 내용을 2건이나 발견했다는 30대 주부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결혼 4년차 30대 주부라고 밝힌 A씨는 현재 둘째 아기를 임신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최근 우연히 남편의 카드 명세서를 확인하게 됐는데 3주전쯤 이틀 연속으로 모텔 결제건이 있어서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고 전했다.
결제 내용을 보면 모텔비 5만원 뿐 아니라 가요방에서 '42만원'을 사용한 내용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남편은 가요방에서 도우미 여성이 없이 친구와 맥주만 마셨는데 무려 42만원을 결제했다고 처음에는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에 전화를 걸어보고 여러 사실들을 확인해 남편에게 재차 따져물었더니 사실을 실토했다.
남편의 '고백'에 따르면 동갑 친구와 함께 가요방에서 도우미 여성을 불렀다는 것.
친구는 자신의 아내가 애낳고 오랫동안 부부관계를 갖지 못해 도우미 여성과 '2차'를 나가고 싶어했다고 한다.
결국 남편은 친구를 생각해서(?) 2차 나가는 비용과 모텔비까지 내줬다고 변명했다.
바로 다음날 모텔에서 또한번 5만원을 결제한 것에 대해서 남편은 친한 후배가 놀러와서 모텔비를 대신 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남편 후배는 먼 곳에 살지 않는데 택시를 타고 집에 가면되는데 왜 모텔에서 잠을 잤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또한 "남편은 결백하다고 계속 말하는데 진실이 뭐냐. 남편 말이 진실이 맞을까?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모르겠다"고 자문을 구했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부부 사이에서 믿음이 제일 중요한데 비밀이 있다는 자체가 안타깝다", "남자들이 성매매를 한다는 사실이 역겹기만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6 성매매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매매 집결지의 성매매 업소는 1천869개로 3년 전(2013년) 1천858개보다 소폭 늘었다.
성매매 집결지는 성매매를 주목적으로 하는 업소가 10곳 이상 모인 지역을 뜻한다.
특히 성인 남성 1천 5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성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50.7%에 달했다. 3년 전(56.7%)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어섰다. 평균 성 구매 횟수는 지난해 8.46회로 2013년 6.99회보다 늘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