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우편 집배원이 배달을 하던 중 창고에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신속히 화재 진압에 대처해 소방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13일 청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서청주우체국 소속 최인환 집배원은 지난달 17일 오후1시께 평소와 다름없이 청주시 흥덕구 현암동 인근에 우편 배달을 나갔다.
그러던 중 한 창고에서 화염이 치솟는 것을 발견한 최 집배원은 가만히 놔뒀다가 주택으로 불이 번질 것으로 판단돼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불길은 더욱 거세졌고 최 집배원은 마냥 소방차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조급한 마음에 주변을 둘러본 최 집배원은 옆에 떨어져있던 호스를 발견했고, 상수도와 연결하는 기지를 발휘해 화재 현장에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최 집배원의 재빠른 대처 덕분에 다행히도 창고를 에워싸던 불길은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대부분 꺼졌다.
이에 서부소방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 진압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최 집배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최 집배원은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주민들이 한 명도 다치지 않고 화재가 진압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서부소방서는 최씨 외에도 불이 난 차량에서 유리창을 깨 차 안에 있던 시민을 구조한 이현수씨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