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유적지 훼손' 안했는데 억울하게 '욕' 먹은 설리

인사이트Instagram 'jelly_jilli'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이슈메이커 설리가 때아닌 유적지 훼손 논란에 휩싸여 억울하게 뭇매를 맞았다.


지난 11일 설리(24)는 멕시코 여행 중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팬들에게 밝은 근황을 전했다.


사진 속 설리는 입술을 쭉 내밀고 유적에 입을 맞추려는 듯한 개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맑은 설리의 모습에 그의 팬들은 "행복해 보인다", "재미있게 놀다 와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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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유적지 주변에 울타리가 쳐져 있는 것에 집중했다.


이들은 "설리가 제한 구역을 침범한 것 아니냐"며 설리가 유적지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설리의 팬들은 "사진 한 장 만으로 당시 상황을 판단할 수 없다"며 설전을 벌였지만, 그 사이 논란은 커졌고 여러 매체는 설리가 유적지를 훼손한 것 마냥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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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결과 설리가 간 곳은 멕시코 유카탄반도 북서부의 도시에 있는 마야문명 유적지 '치첸이트사'였다. 문제가 된 설리 사진은 치첸이트사의 쿠쿨칸 신전인 '카스티요' 앞에서 찍은 것이다.


설리가 찍은 유적지 앞에 울타리가 쳐져 있긴 했지만 그 범위가 좁았다. 이에 들어가지 않았으나 착시효과 때문에 들어간 것처럼 보였던 것. 


실제 설리가 제한 구역 안에 들어가 사진을 찍었을 경우, 해당 유적이 설리 얼굴의 3배 이상 커 보여야 정상적이라는 게 유적지를 다녀온 사람들의 전언이다.


설리는 해당 논란이 사실인 것 마냥 포털사이트 메인에 기사가 걸렸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일일이 해명하지 않았다.


스타의 숙명이라며 근거 없는 악플을 그냥 받아들이기에 설리는 24살 밖에 되지 않았다. 많은 스타들이 악플 때문에 '공황장애' 등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무차별적인 비난을 퍼붓는 비성숙한 팬 문화는 사라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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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